그 게임의 여주인공은 시한부였고, 나는 원래 그 애가 죽고 난 이후
남주인공들에게 기웃대다 플레이어에 의해 퇴치당하는 악역 친구였다.
그 애가 죽고, 나는 알아서 이 작품에서 퇴장해주기로 했다.
그런데, 어째. 주변 사람들 반응이 좀 이상하다.
“저는 오필리아의 또래 친구가 필요해서 후작가에 왔어요. 오필리아는 죽었고요.”
다 아는 소릴 왜 다시 하냐는 듯한 시선.
나는 간단하게 말했다.
“그러니까 이제 후작가를 나가야죠.”
왜인지 두 남자는 기가 막히단 얼굴을 했다.
왜 그럴까, 날 오필리아 옆에 달라붙는 날파리 쯤으로 생각하던 사람들이?
금눈새 장편 로맨스판타지 <그 오토메 게임의 배드엔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