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인간이 되었다.
( 그런데 인간 따위 될 게 못 된다. )
......나는 지금 매우 곤란하다.

1.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살아가는 것]

2. 여자가 흐느끼는 목소리가 또 들려온다. 이제 불이 꺼지고, 두려움이 엄습해 오겠지? 그렇지 않으면, 오늘은 몸이 피곤해지고 정신을 잃게 될까? 어느 쪽이든, 이 목소리는 내 ‘인생’ 만큼이나 미스테리하다. 도대체 누굴까?

3. 청담동에 애완견 구경하러 갈래요? 아니.

4. 온통 하늘밖에 보이지 않는 옥상 위에서 햇살에 따뜻해진 시멘트 바닥에 누운 채 누구의 목소리도 들리지 않는 탁 트인 공간의 바람을 맞는다, 달에서의 하루를 보내는 듯한 얼굴로…….

5. 나를 울게 하소서, 나에게 자유를 주소서……. 헨델의 리날도 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