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대인지, 그대가 나인지 모른다.
다만 그대가 있어 우리가 존재한다.

한은 세계에서 인정받는 뮤지션이 꿈이었지만 도전과 실패의 반복을 견디지 못하고 현실과 타협한다. 최종 면접에 탈락해 자존감이 바닥까지 떨어진 한은 고향으로 내려가 휴식하기로 한다.
우연히 다락방에서 보내는 이도, 받는 이도 없는 수상한 편지를 발견한다. 할머니를 도와 마당에 정원을 꾸미던 중, 이웃집에 사는 주리를 만난다. 그녀는 오랜 고향 친구였다. 어린 시절 함께 뛰놀았던 아지트에서 두 사람은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한은 막걸리를 마시다가 깜빡 잠이 든다. 꿈속의 남자는 한이 아니라 명호라는 남자였다.

명호는 조국 독립의 꿈을 이루기 위해 임시정부로 향했다. 임시정부는 명호에게 독립운동단체 해정단을 배신한 밀정을 잡으라는 임무를 주었다. 해정단은 와해했지만 단원들은 살아있다는 희망을 안고 대만으로 떠난 명호는 밀정을 만난다. 명호와 밀정은 정체를 숨기면서 원하는 정보를 얻기 위해 줄다리기를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일본 육군대장이 특별검열사로 대만을 방문한다는 소식을 알게 되는데….

1. 완전변태
2. 젖은 날개가 마르는 시간
3. 팔랑팔랑
4. 나비야, 이리 날아오너라